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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은 김성수 감독의 작품으로, '아수라', '감기', '비트'를 연출한 바 있는 그의 신작입니다. 이 영화는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의 총에 맞아 사망한 후 벌어진 사건들을 그립니다. 박정희 대통령과 핵심 실세들이 모두 사라진 그 당시, 전두환과 그가 이끄는 군 내부 사조직 하나회가 대한민국을 장악한 12.12 군사반란을 재현합니다. '서울의 봄'이라는 제목은 박정희 대통령의 오랜 독재가 끝나고 1979년 10월부터 1980년 5월까지 대한민국에 민주주의가 실현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를 상징하지만, 12.12 군사반란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또다시 한 독재자의 폭주를 견뎌내야 했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택시 운전사', '1987' 같은 한국 현대사를 재현한 영화들이 있었지만,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는 '서울의 봄'이 유일합니다.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이상민 등의 주연과 조연, 카메오까지, 남자 배우들의 드림팀으로 불릴 만큼 풍부한 배우진의 연기 앙상블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목차
영화 서울의 봄 기본정보
· 장르: 시대극, 드라마, 정치
· 감독: 김성수
· 상영 시간: 141분
· 손익분기점: 460만 명
· 제작비: 270억 원
영화 서울의 봄 등장인물
이태신 (정우성)
정우성이 연기하는 이태신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 캐릭터는 1979년 12월 12일에 발생한 12.12 군사반란을 막으려고 싸운 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을 모티브로 한 인물로,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신념을 가진 군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태신은 전두광과 그의 부하들이 일으킨 반란에 맞서며, 흔들림 없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탐욕스럽고 권모술수에 능한 전두광과는 대조적인 인물로 그려지며, 영화에서 전두광과 이태신의 대립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두광 (황정민)
황정민이 연기하는 전두광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중요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 캐릭터는 1979년 12월 12일에 발생한 12.12 군사반란의 주도자로, 당시 군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을 모티브로 한 인물입니다. 박정희 10.26 사건 후, 계엄법에 의거하여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을 수사하던 중 막강한 권력을 얻게 되며, 자신의 권력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군 내 사조직인 하나회 멤버들과 함께 계엄사령관 정상호(이성민) 육군 참모총장을 체포하고 서울을 장악하려고 시도합니다. 그 과정에서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과 그를 따르는 군인들의 저항에 부딪히며 무력 충돌이 발생하게 됩니다.
노태건 (박해준)
박해준이 연기하는 노태건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주요 등장인물로 소개됩니다. 이 캐릭터는 제9보병사단장이었던 당시 노태우 소장을 모티브로 한 인물입니다. 영화에서 노태건은 전두광(황정민)과 함께 군 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결성하고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하는 반란군의 핵심 인물로 등장합니다. 겉보기에는 전두광의 강력한 리더십에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만의 강한 권력욕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적인 성격을 입체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러한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물을 박해준이 어떻게 표현해 냈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정상호 (이성민)
이성민이 연기하는 정상호는 영화 '서울의 봄'에서 주요 등장인물로 소개됩니다. 이 캐릭터는 1979년 12월 12일에 발생한 12.12 군사반란을 진압하려고 싸운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이었던 정승화 대장을 모티브로 한 인물입니다. 계엄사령관으로서, 정상호는 전두광(황정민)과 그의 부하들이 주도한 반란에 맞서 헌병대와 함께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전두광과 이태신(정우성) 사이의 대립을 중재하려고 시도하지만, 결국 전두광의 반란군에 의해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김준엽 (김성균)
김성균이 연기하는 김준엽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중요한 인물로 소개됩니다. 이 캐릭터는 당시 육군본부 헌병감이었던 김진기 준장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김준엽은 헌병감 겸 계엄사령부 치안처장으로 활약하며, 전두광(황정민)의 반란에 맞서 싸우는 역할을 합니다. 그는 전두광과 그의 부하들을 체포하려는 끝까지의 저항을 보이지만, 결국 전두광의 반란군에 의해 제압당하는 어려운 운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최한규 (정동환)
정동환이 연기하는 최한규는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정부 요인으로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이 캐릭터는 10.26 사건 이후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대한민국 제1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최규하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입니다. '서울의 봄'에서 최한규는 반란군인 전두광(황정민)에 의해 재임 기간 9개월 만에 축출되며,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짧은 임기를 가진 대통령으로 묘사됩니다.
영화 서울의 봄 줄거리
1979년 10월 26일 저녁, 중앙정보부 안가에서는 박정희 대통령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차지철 경호실장, 김계원 비서실장 등이 연회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때 김재규가 갑자기 권총을 꺼내 박정희 대통령에게 발포하며, 대통령은 현장에서 사망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은 큰 혼란에 빠지고,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전두환은 12월 12일 군 병력을 동원하여 쿠데타를 일으키고 정상호 참모총장을 납치합니다.
수도병비사령관 이태신이 이 소식을 듣고 정상호 참모총장을 구출하고 쿠데타를 저지하기 위해 나서면서, 정부군과 반란군 사이의 충돌이 발생합니다. 영화 '서울의 봄'은 이러한 극적인 사건들과 군인들 사이의 갈등을 긴장감 있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박정희 대통령 사망 후부터 12.12 군사반란까지의 긴박했던 9시간을 다루며, 그 시간 동안 벌어진 희생, 배신, 권모술수, 무능함, 광기 등을 디테일하게 묘사합니다. 결국 전두광이 이태신을 체포함으로써 군사반란은 성공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나회에 대해서도 언급되는데, 이는 1959년 결성된 대한민국의 비밀 군사 조직으로, 육사 11기 출신 장교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되었습니다. 이 조직에는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 등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하나회는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하고 5공화국을 수립합니다. 이 조직은 1987년 6월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붕괴되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관람평
영화 '서울의 봄'은 흥행과 평단 양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24년 2월 기준으로 무려 1,3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요, 이 영화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부정적인 평가도 함께 받았습니다. 긍정적인 평가로는 역사적 사건의 섬세한 재현,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 감동적인 스토리 등이 있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로는 역사 왜곡 논란과 상업적인 연출 방식에 대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서울의 봄'은 관객과 영화평론가들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리는 작품입니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관심과 영화의 재미를 모두 추구하는 관객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원하는 관객에게는 만족스러운 작품이 아닐 수 있습니다.
2023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은 MZ 세대에게는 고구마를 한 입 가득 머금은 듯한 답답함을 안겨주었고, 당시 시대를 살아온 세대에게는 아픔과 감동을 주며 기억에 남는 영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